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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시태그, 무슨 뜻이야?

안녕하세요. 한국어 선생님 조이입니다. 잘 지내셨죠? 왠지 오랜만이네요. 저번주는 사실 너무너무 바빠서 대본을 짤 시간이 없었어요. 강의가 정말 많았거든요. 그래서 혹시 지금 잘 들리실지는 모르겠지만 목이 좀 쉬어서 제 목소리가 다른 사람 같을 수도 있어요. 어쨌든, 뭐… 결국에는 이렇게 다시 목소리를 들려 드리게 됐네요. 그렇지요? 넓은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리고요, 미리 감사드릴게요. 

오늘 이야기할 주제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겠습니다. 우리 학습자 분들이 어느 정도 한국어에 익숙해지면,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나 이런 곳에, SNS에 해시태그를 달게 되잖아요. 그때 나도 한국 사람들이 다는 그 해시태그를 달고 싶은데,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들어서 못 달 때, 그렇죠. 그럴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그 해시태그, 2개를 가지고 와 보았습니다. 2개예요. 첫번째 먼저 할게요. 잘 들어보세요.

첫번째는 “세상”, “세상”입니다. 잘 들어 보시면,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아는 단어인데. 그렇죠? 잘 생각해보시면 그래요. 사람들이 말하는 거 들어보신 분도 계실 거고, 뭐, 아직 못 들어 보셨다면 이제 오늘 이후로는 배우셨으니까 듣게 되실 거예요.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말을 해요. 잘 들어보세요.

“아, 오늘 나 세상 행복해.” 혹은 “쟤는 왜저리 세상 좋아 보이냐, 좋은 일 있나?” 이렇게. 아니면, #세상행복, #세상좋아. 뭐 이런 식으로 말을 해요. 아니면 해시태그를 다는데, 대체 그게 무슨 소리냐는 거죠. 그렇지요~ 저도 이걸 왜 그렇게 많이 쓰나 했는데요. 또 무슨 뜻일까도 곰곰히 따져 봤는데 사전에 있는 뜻이더라고요. 사전적 의미만 보면 솔직히 조금 어색할 수는 있는데, 잘 들어보세요. 그 뜻 알려드릴게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대략 이런 뜻이고요, 원래 모습에서 조금 변화가 있긴 했지만 사전에서 찾아봤더니 본래는 ‘세상 없어도’라는 표현이었어요. 지금은 다 생략하고 ‘세상’이라는 두 글자만 달랑 남은 것으로 이렇게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뭐 어쨌든…

아, 그리고 주의하실 점이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이게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만 이렇게 짧게 쓰이는 것 같아요. 그렇더라도 나이 드신 분들께 “오늘 세상 좋아요~”라고 말하면 맥락으로는 알아 들으실 것 같아요. 상황적으로, 그렇죠~ “오늘 아주 좋아요~” 이렇게 이해하실 것 같고요. 잘 이해하셨나요? 여기까지 “세상”이었습니다. 세상 흥미롭죠? ㅋㅋㅋㅋ

다음은, 아실지 모르겠어요. 그 이름하여 “존버”, “존버”입니다. 아니, 존버가 어디서 온 걸까요? 영어같이 들리기도 하네요. 예를 들면 안녕하세요, 저는 미국에서 온 존버입니다. “Hi, my name is Johnber from the states”는 안돼죠 당연히. 당연히 좀 아닌 것 같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은 이게 사실은 욕도 섞여 있어서 풀어서 말씀 드리려니까 민망한데, 그래서 한 번만 말씀드릴게요. 잘 들어보세요. 준비되셨나요? 잘 들어보세요.

“존나 버티기”의 약자입니다. ‘약자’라는 뜻은 줄임말, 그러니까 짧게 줄여서 쓴 말을 보고 ‘약자’ 혹은 ‘줄임말’이라고 해요. 이게… 뭐, 어쨌든, 줄임말! 어디서 이게 온 말인가 찾아 봤는데, ‘존버’ 말이에요. 이게 비트코인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쓰던 말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여기저기서 ‘존버하자, 존버하자’ 그랬는데 좀 웃기네요. 

아무튼, 이게 비트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생겨난 말이었다가 이제는 뭐 여기저기에서 쓰이고 있는 것 같고요. 영어권 국가에서는 HODL(Hold on for Dear Life)라고 한대요. 알아두시면 잘 난 척하기 딱 좋겠네요. 야, 존버가 영어로는 HODL, full phrase는 Hold on for Dear Life야. 알아? 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잘난척.

혹시 여러분들도 쓰고 싶으면 써 보세요. 이렇게 막, #존버 #존버하자 #한국어공부존버 이렇게요. 와, 쿨한데? 저도 사실 인생 자체를 ‘존버 정신’으로 살고 있어요. 존나 버티는 거죠. 공부도 그렇고요, 인스타그램에 #한국어선생님 #koreanteacher 이렇게 치면 저는 그냥 먼지예요. 먼지같은 존재. 먼지 아시죠? 눈에 안 보여요. 심지어 먼지는 너무 많이 마시면 건강에도 안 좋아. 이게 무슨 말이지 나한테? 아무튼, 여러분, 우리 한국어 교실 좋아요. 

여하튼, 오늘 제가 두 가지 주제만 가져온 것은, 이게 배경 지식이 필요한 것들이잖아요. 그래서 자세하게 설명을 좀 하려다보니까 이렇게 됐습니다. 그래도 알차게 두 가지 표현 배워가시길 바래 보고요, 저는 오늘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여러분, 세상 존버하세요~ 존버! 존버! 빠이빠이! 안녕히가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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